[2015 국감]인천공항공사, 임직원 '복지포인트 잔치' 들통
[2015 국감]인천공항공사, 임직원 '복지포인트 잔치' 들통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5.09.1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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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200만원...국토부 산하기관 중 가장 많이 '챙겨'
이노근 의원 "방만경영 감축 계획에 역행하는 처사"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가 임직원들에게 1인당 206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16개 공공기관이 2014년 지급한 복지포인트는 임직원 총 5만5544명에게 총 506억752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임직원 1029명에게 총 21억1742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해, 1인당 평균 206만원씩 '복지포인트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토부 산하기관 16개 기관  중 인천공항공사가 가장 많은 복지 포인트를 챙겼다.

복지포인트는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임직원들에게 매년 현금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포인트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2년 1인당 평균 120만원, 2013년 1인당 평균 114만원을 지급했지만, 지난해 액수를 200만원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국토교통부 산하 16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지급한 1인당 평균 복지포인트(91만원)와 비교할 때 2.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방만경영 요주의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적받아 각종 복리후생에 대한 감축 계획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노근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일부 국토부 산하기관이 임직원 복지포인트잔치를 벌이고 있다"면서 "2014년 정부에 제출한 방만경영 감축 계획에 역행하는 처사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기관 경영평가 및 기관장 평가에 즉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건설관리공사와 주택관리공단은 임직원에게 복지포인트를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