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산업 미래기술 한 자리에…3D 가상체험 시현
공간정보 산업 미래기술 한 자리에…3D 가상체험 시현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5.09.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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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스마트국토엑스포’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내 공간정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5스마트국토엑스포’를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구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8회를 맞는 ‘2015스마트국토엑스포’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미래를 읽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슬로건으로, 공간정보 산업의 역량을 국내외에 홍보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홍보관, 공간정보 분야 해외실무급회의, 국제컨퍼런스, 능력중심 인재채용관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금년 홍보관 관전 포인트는 체험존 구성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시연되는 ‘360°가상현실-드론(VR-Drone) 콘텐츠와 직접체험 콘텐츠’, 국내외 가상현실(VR)기기 비교체험 및 참여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치와 올레길, 성산일출봉 등을 가상의 공간에서 마치 직접 거닐고 하늘을 나는 듯 체험해 볼 수 있는 국내 최초 시연 360° 가상현실-드론(VR-Drone) 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다.

엑스포장 현장의 ‘바로 지금’을 재현한 360° 가상현실-드론(VR-Drone) 직접체험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인데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실시간 공간정보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뉴트렌드존에서는 무인항공기,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하이웨이, 신도시 3D 구축영상, 사물인터넷(IoT)과 공간정보로 융합된 다양한 서비스 등 공간정보로 펼쳐질 미래 기술과 서비스를 첨단 전시기법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2012년부터 3년간 운영되어온 해외 장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고위급회의(High Level Forum)는 실효성 있는 협력회의가 될 수 있도록 실무급회의로 진행하고, 2015 공간정보 국제컨퍼런스 도 개최되는데 ‘초연결 사회에 대응한 공간정보 가치의 재조명’을 주제로 세계적인 석학들의 주제발표와 수준 높은 논문이 발표된다.

실무급회의는 참가국들이 자국의 공간정보 현황을 발표하고 국내 및 해외 전문가 컨설팅, 우리기업의 기술설명회, 비즈니스미팅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민간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부 김선태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스마트국토엑스포를 통해 국민들이 공간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국내 공간정보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간정보 활용 사회안전망 구축부터 관련 산업 한 자리에= 2015년 국민의 생활과 사회분야의 이슈는 아무래도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것이 아닐까싶다. 작년부터 발생한 사건사고의 중심에 사회 안전망 구축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특정 장소의 위치와 형태 등에 관한 정보를 담는 공간정보가 첨단 정보기술(IT)과 융합하면서 재난·재해를 사전 예측하고 예방하는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예컨대, 산림청의 경우 산악기상과 일반기상이 융합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의 산불위험 정도를 알려주는 ‘국가산불위험예보서비스’의 기능을 개선했다. 공간적인 해상도를 25배 정밀화하고, 산불발생 예측 정확도를 74.2%에서 83.3%로 약 10%로 높여 대형산불 예방 확률을 높였다.

경남 양산시의 경우는 최근 실시된 을지훈련에 전국 최초로 도시 전역을 3차원으로 입체화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도로나 상하수도 등 시설물을 평면 정보로 표현하는 대신 비행기에서 내려보듯 도시를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기술로, 그동안 평면지도에서 표현이 어려웠던 건물 파괴, 각종 피폭, 생화학 공격, 적 침투 등 전시 상황을 생생하게 구현해 실전 상황처럼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재난현장에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드론(무인 항공기)을 투입했다. 고층건물 화재나 화생방 지역과 같이 구조대원이 즉시 투입되기 어려운 재난현장의 실시간 상황 파악은 물론, 산악사고, 수난사고 시 실종자 수색을 담당하게 된다.

전남 광양시의 경우는 공간정보와 재해 데이터베이스를 접목한 ‘스마트 GIS 재해정보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 GIS 재해정보시스템은 과거에 발생됐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한 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미 구축된 공간정보를 활용해 예측 가능한 재해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위험 변화 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지능형 재해 예측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재해 이력과 요인, 침수 예상분석, 대피정보를 제공해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 보호에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해보고, 복구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서울시도 과거 침수이력, 침수예상지역, 재난발생 시 대피경로 및 안전대피소 등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는 ‘풍수해 정보지도’를 제작해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엔 20여년 전 부터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해 재난관리지도를 만들고 있다. 지진이 심한 지역의 예측을 위해 지하 심부구조를 조사해 그 결과를 근거로 도시 중심의 지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지진맵을 작성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때를 알 수 없는 자연재해, 도시 기반 시설 노후화로 새롭게 발생하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공간정보들이 계속해서 생산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기술들이 개발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관, 지하수 등 관리기관별로 구축·관리되고 있는 지하정보를 3D지도로 체계적으로 통합해 종합적인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지반침하 등의 안전사고 대응·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자연재해로부터 철도와 이용객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사물인터넷(loT) 기반 지능형 철도안전관리시스템 구축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또,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의 경우 지난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Mobile Factory,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 ‘빅데이터 활용 국도 비탈면 사고예측 시범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기상정보에 따른 비탈면 위험도 산정 모델을 개발하고 상황에 따라 모바일을 통해 국민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안전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공간정보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피해 복구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우면산 산사태(‘11.7),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12.9) 등에 대해서 항공사진 등 다양한 공간정보를 신속히 생산해 정부와 지자체 등에 제공했다.

이처럼 효율적인 재난관리와 신속한 대응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공간정보는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한 계기 또한 1994년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1995년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였다.

당시 상하수도·가스관과 같은 지하시설물의 정확한 위치와 현황을 표기한 도면이 없었던 것. 이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는 지하시설물 정보, 지하철·지하보도·지하상가·지하주차장 등 지하구조물 정보, 우물·지질·저수지·토양 등 지반정보 등 다양한 공간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왔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 주최로 공간정보분야 기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대한측량협회가 공동주관을 한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컨퍼런스’ ▲공간정보분야 국가간 해외 실무급 회의 및 공간정보분야 공공기관, 해외진출 유망기업과 유관기관의 30여개 ’홍보관‘과 ’인재채용관‘이 운영된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