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건설사, 금호…②]
[슈퍼히어로 건설사, 금호…②]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9.1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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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두마리 토끼' 잡는다!

사업다각화로 3년내 국내 10대 건설사 재진입 
힘든 경영상황에도 '선진기업문화 전도사' 역활 '톡톡'

최근 워크아웃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건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이 공공부문과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작년부터 부동산 침체와 공공공사 기근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는 가운데 금호건설은 2009년 상반기 공공부문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더욱이 2010 현재(8월 기준) 공공부문의 수주실적은 약 4900억원으로, 올해 공공부문 목표인 1조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해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들어 신규공사 물량이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인천복합3호기와 서제주변환소 건설공사 등을 연이어 따내 환경.플랜트 부문에서도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금호건설은 최근 의정부 백석천 생태하천복원 턴키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공공부문의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해외사업에서도 탄탄한 경쟁력으로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금호건설은 22년 만에 재개한 해외사업 프로젝트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선라이즈 시티 플롯 V’와 ‘선라이즈 시티 플롯 W’ 등 총 3억 달러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1억 달러 규모의 고급 복합건물 ‘타임즈스퀘어’와 5000만 달러 규모의 고급 복합 건물 ‘낑박 하노이 타워’를 잇달아 수주하며 해외사업 수주고를 늘리고 있다.

금호건설은 경영정상화 이후도 대비하고 있다. 물산업, 풍력발전, 바이오가스, 원자력발전 등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금호건설은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해수담수화사업 및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으로 이어지는 미래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2009년 12월 국내최대 막여과정수 시설인 공주 정수장(하루 3만 톤) 준공으로 막여과 고도정수 처리 분야 국내최초 대용량 실적을 확보했다.

해수담수화 분야에서는 속초 고효율 역삼투법 해수담수화시설을 무사히 준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호건설은 기존의 해수담수화시설보다 진보한 역삼투법 기술과 막여과 공법을 적용해 에너지 회수율을 높였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풍력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고흥군 일원에 시간당 200㎿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육상 및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금호건설은 어러운 경영상황에도 봉사활동은 빼놓치 않고 있다. 금호건설은 쇠외된 지역 이웃에게 마을벽화를 조성하는 `빛 그린 어울림 마을 1호`행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어려운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과 장학사업 지원을 전개하는 등 ‘선진기업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금호건설 구원투수로 최근 취임한 기옥 사장<사진>은 ▲공공부문 수주역량 강화 ▲해외사업 진출 해수담수화 ▲바이오가스 ▲풍력발전 원자력발전 등 사업 다각화로 3년이내 워크아웃에서 조기탈피 국내 10대 건설사에 재진입한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기옥 사장은.

기옥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본부 신임 사장은 그룹내에서 전통 '재무통'으로 통한다.
기 사장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그룹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대한 빠른 해결책을 마련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입사 2년만에 그룹 계열사간 외환거래를 통해 수수료를 절약한 공로로 '그룹 부회장상'을 받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그룹회장 부속실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상무(88~99년)를 역임하기까지 줄곧 재무와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88년 그룹이 항공사업에 뛰어들며 아시아나항공을 만들 때 그는 '사번 1번'을 달고 회사 창립 실무를 도맡기도 했다.
2000년 아시아나컨트리클럽에서 처음 대표이사가 된 그는 2004년 금호폴리켐 사장을 거쳐 2006년부터 그룹 최대 화학기업인 금호석유화학의 사장을 맡았다.
그는 금호석유화학에 취임한 이후 'Full 생삼 Full 판매 전략'을 도입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