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기업 체감경기, “올해도 침체는 계속된다”
엔지니어링 기업 체감경기, “올해도 침체는 계속된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1.13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협,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실사지수(EBSI) 첫 공표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엔지니어링 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재완)는 엔지니어링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4/4분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실사지수(EBSI)를 조사·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엔지니어링협회에 등록된 기업을 대상으로 371개의 표본을 활용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업황 EBSI와 올해 1/4분기 전망 EBSI 모두 63.1로 조사돼 단기간 내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협회 정성도 선임연구원은 “업황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우세한 것은 2016년도 SOC 예산 축소와 저유가 등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반등 모멘텀이 부족한 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BSI가 100미만인 것은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에 비해 많음을 의미한다.

건설 부문은 작년 4/4분기 업황 EBSI가 65.0으로 경기부진이 계속됐으나 작년 3/4분기(48.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건설 부문 중 기계·설비부문은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원자력, 환경, 전기 부문등 기타 비건설 부문은 경기침체가 심화됐거나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설비부문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작년 3/4분기(57.6)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원자력과 환경의 4/4분기 업황 EBSI는 각각 34.6, 59.1로 경기가 부진했으며, 전기부문은 경기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심화돼 2분기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EBSI를 세부항목 별로 살펴보면, 작년 4/4분기 수주실적 EBSI는 71.2로 전년동분기 대비 악화됐으나 올해 예산 조기집행에 대한 기대로 1/4분기 수주실적 전망 EBSI(72.5)는 소폭 상승했다.

인력수급은 현재의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의 수요 감소로 노동시장의 인력부족현상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선임연구원은 “자금사정 EBSI는 4/4분기(77.6)와 올 1/4분기 전망(80.1)까지 2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4/4분기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7.8%)과 경쟁심화(15.9%),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5.6%) 등이 주요인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