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 무디스 ‘A3’ 등급 3년 연속 획득
전문건설공제조합, 무디스 ‘A3’ 등급 3년 연속 획득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7.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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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시장지위, 자본건전성, 건설업계 지원 역할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직무대행 손명선)이 국제신용등급 ‘A3(안정적)’ 등급을 또 다시 획득했다.

조합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로부터 3년 연속 ‘A3’ 등급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조합이 받은 신용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Insurance Financial Strength) 등급으로, 무디스에서 보험업종에 부여하는 신용등급이다.

‘A3’등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체계상 투자적격 등급 중 중간 수준에 해당되며, 신용위험이 낮아 신용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무디스는 ‘A3’등급보다 세 단계 아래인 ‘Baa3’등급 이상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7월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과 LG화학 등이 A3등급이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조합이 국내 건설보증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점하고 있고, 탄탄한 자본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건설업계를 지원하는 중요한 정책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작년 보증수수료율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보증사업이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와 같은 ‘A3’등급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조합이 국내 전문건설업계를 선도하는 보증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증 및 융자를 통한 영업수익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해외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 건설업계를 지원하는 정책적 역할 때문에 보증수수료 및 융자이자가 낮게 책정되어 일부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자금운용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당기순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합의 재무건전성에 대해서는 주식형 펀드 및 사모 펀드 등 자금운용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조합의 자본건전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보증, 융자, 자금운용투자 등 모든 영업활동으로부터 발생하는 위험량 대비 가용자본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위험기준자본비율에 있어 조합이 국토교통부의 규제기준인 100%를 훨씬 상회하는 60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건설경기를 감안하더라도 조합은 보증사고 발생 및 융자연체에 대비한 준비금과 충당금을 충분히 설정하고 있어 위험에 안정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건설업계를 지원하는 정책적 역할로 인해 보증수수료 및 융자이자가 낮게 책정돼 있어 주요사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경기변동성이 큰 국내 건설시장에 사업영역 집중도가 높은 점은 신용등급 상승을 상쇄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합은 지난 2014년 6월 조합원의 해외진출 시 해외보증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건설금융기관으로서의 건실한 재무건전성을 검증받기 위해 무디스의 국제신용등급을 국내 보증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자금운용 수익 확대와 보증사고에 따른 보증지급금 감축에 힘입어 역대 최대인 785억원의 당기순이익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