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청약경쟁률 상위권 싹쓸이
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청약경쟁률 상위권 싹쓸이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6.11.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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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금호건설 등 연말 분양 잇따라
▲ 대우건설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조감도.

[건설이코노미뉴스=최효연기자]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를 휩쓸면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는 가구당 세대원수가 줄면서 대형에 비해 중소형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11월 13일 기준)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소형(전용면적 85㎡이하) 주택형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 상위권(1위~10위)을 모두 자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은 지난 5월에 분양한 동원개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 전용 59㎡A타입으로 2061대 1의 경쟁률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면적별 전국 청약자수도 중소형이 압도적이다. 1월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신규단지에 청약한 전국 청약자수는 총384만5910명으로 이중 약86.98%(334만5488명)가 전용면적85㎡이하에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면적)별 아파트거래도 대형에 비해 중소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 거래된 아파트는 80만8014가구로 이중 86.65%(70만200가구)가 중소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10만7814가구)에 비해 약6.5배나 많은 수치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자문위원은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이 많이 줄어들면서 중소형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 며 "특히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을 비롯한 금호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연말까지 중소형아파트를 공급한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B-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단일면적인 전용 83㎡ 가구로 구성됐다.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총 5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2월 개통예정인 SRT 평택지제역이 인근에 위치해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대전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신설, 브레인시티, 신세계복합쇼핑몰(예정) 등 개발호재도 다양하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3지구에서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8~108㎡, 총 9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세대수의 약 80%이상이 중소형(전용85㎡이하)으로 구성됐다. 단지 바로 앞 수지고를 비롯해 한빛초·풍덕초·수지중·손곡중 등 수지구 명문학군이 밀집해 있다.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와 신분당선 동천역이 가깝다.

호반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시흥 목감지구 B9블록에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를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단일 전용면적 84㎡, 총 9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해안고속도로, KTX경부선 및 강남순환도로를 통한 지역 내외로의 이동이 빠르며 신안산선 목감역(예정)도 이용 가능하다.

금호건설은 오는 12월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를 분양한다. 전가구 전용면적 74㎡/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었으며, 지하 2층, 지상 20층, 9개 동, 총 6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저층부에는1층 지하 다락방, 1층 테라스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최상층에는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가 예정돼 있으며, 동탄호수공원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GS건설은 오는 12월 경기도 광주 태전 7지구 C13·14블록에서 '태전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18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68가구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지난 9월 개통한 경강선 광주역을 이용하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 환승을 통해 강남역까지 7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지속되는 전세난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며 "최근에는 평면설계 기술 발달로 대형 같은 중소형 평면이 나오면서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 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