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강훈식 의원 "서울시 '부채공룡' 산하기관 성과급 잔치"
[2017 국감]강훈식 의원 "서울시 '부채공룡' 산하기관 성과급 잔치"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7.10.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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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이 부채는 증가했지만, 성과급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의원은 25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부채가 증가한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성과급을 올려서 지급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제출한 성과급 지급 현황자료를 보면 2016년 현재, 서울시 산하기관의 총 부채규모가 21조691억원 정도인데, 지난해 성과급으로 1275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2015년 부채금액이 1조2541억원인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지난해 1208억원 부채가 증가했지만, 성과급은 2015년 374억원에서 오히려 514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평균 569만원 정도에서 200만원 이상 인상된 771만원 정도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8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성과급을 받은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도 부채는 증가했다.

반면, 2015년 1033억원의 부채금액을 2016년 993억 원으로 줄인 신용보증재단의 경우, 2015년 성과급 731만원에서 243만원으로 488만원 정도 대폭 축소됐다.

이에 강 의원은 다른 평가항목이 있다고 하더라고, 부채가 증가한 공사의 성과급은 늘고, 부채를 감축한 재단의 성과급은 대폭 축소됐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이어 "지하철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 메트로와 서울 도시철도공사의 성과급이 946억원 규모인데, 수년간 누적된 채무상황, 더욱이 무임승차권 국비 보전을 필요로 해 법까지 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성과급 지급은 신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정서에 맞는 성과급관련 제도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