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30% 시대”…가격 부담↓· 활용도↑ ‘소형 틈새면적’ 뜬다
“1인 가구 30% 시대”…가격 부담↓· 활용도↑ ‘소형 틈새면적’ 뜬다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8.05.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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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소형아파트 올 2분기 60% 차지…물량 점점 늘어나
전용면적 39㎡, 74㎡ 갖춘 대우건설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5월 분양
▲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투시도

[건설이코노미뉴스 최효연 기자] 1인 가구 비중이 곧 30%에 육박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흐름에 발맞춰 소형아파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가 가격 부담은 덜면서 보다 넓게 이용 가능한 중소형 틈새면적 타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전국에 분양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는 2만3551가구로, 총 분양 가구수 5만4557가구 중 43.17%를 차지했다.

앞서 ▲2017년 2분기 29.80% ▲2016년 2분기 22.7% ▲2015년 2분기 27.83% 등 줄곧 20%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서울은 올 2분기 기준 공급된 2445가구 중 1485가구가 소형아파트로, 60.74%를 기록했다. ▲2017년 2분기 48.45% ▲2016년 2분기 46.31% 등 전년도보다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역시 ▲2018년 2분기 43.52% ▲2017년 2분기 32.41% ▲2016년 2분기 22.95% 등 매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는 ▲2018년 2분기 41.28% ▲2017년 2분기 25.87% ▲2016년 2분기 25.53% 등 소형아파트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제주도 등은 올 2분기 분양한 새 아파트 모두 소형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아파트 가구수에 전용면적 60~85㎡ 이하의 중소형 가구수를 더하면 비중은 훨씬 커진다. 올 2분기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중 4만9646가구가 중소형 가구로, 총 공급량 중 91.00%를 차지한다.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 역시 소형의 경우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년(2014~2017년)간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3.3㎡당)는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60㎡ 이하가 21.45% 상승했다. ▲전용면적 60~85㎡ 19.85% ▲전용면적 85㎡ 초과 16.64%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총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29.06% ▲2017년 28.49% ▲2016년 27.91% ▲2015년 27.24% ▲2014년 26.54% ▲2013년 25.87% ▲2012년 25.19% ▲2011년 24.50% ▲2010년 23.86% 등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 추계가구 조사에 의하면 2019년의 1인 가구는 590만7077명으로, 총 가구 중 29.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조사한 이래 최초로 600만 명을 돌파, 1인 가구 비중이 30%대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청약 시 전 타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지난달 분양한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의 전용면적 39㎡와 49㎡는 각각 38.00대 1, 102.2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대구 ‘연경지구 우방 아이유쉘’은 전용면적 60㎡가 21.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46㎡가 2가구 모집에 1839명이 몰려 경쟁률 919.50대 1로 마감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사회적으로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많아도 2인 가구 등 핵가구가 중심이 되면서 건설사들이 이를 반영한 소형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며 “특히 기존 평형보다 넓게 쓰면서 가격 부담은 최소화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가 ‘내집마련’을 생각 중인 수요자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부산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화명동 내 5년 만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로, 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8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4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39~84㎡ 등이며 39㎡, 74㎡ 등 수요자의 선택권을 넓힐 틈새면적이 마련돼 있다.

단지로부터 도보거리에 화명초·화신중·화명고교가 있으며, 인접한 중심상권 내에 학원가가 자리잡고 있다. 또 사업지와 인접한 곳에 화명생태공원, 화명수목원, 금정산 등을 이용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과 가까운 역세권으로 만덕대로, 남해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망에 향후 산성터널(2020년 3월 개통 예정), 만덕~센텀도시고속화도로(2023년 개통 예정) 등이 계획돼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를 재개발한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7층, 13개 동, 총 139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79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37~100㎡ 등이며 37㎡, 49㎡, 73㎡ 등 틈새 평형도 갖췄다. 단지 인근에 행정업무복합타운이 개발될 예정이며 안양초·신성중·신성고교 및 안양외고 등이 가깝다. 롯데백화점, 안양1번가, 이마트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오는 6월 부산 사하구 괴정2구역을 재개발한 ‘괴정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등 835가구이며 이 중 50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39㎡, 74㎡ 등 중소형 틈새 평형이 마련돼 있다. 괴정초·승학초·동주여중·동주대가 단지로부터 가깝다.·부산지하철 1호선 대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효성은 오는 6월 서울 노원구 태릉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태릉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총 128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49~84㎡ 등 주택형 중에서 틈새면적은 49㎡, 74㎡ 등이다. 단지 주변에 태릉초·태랑초·공릉중·태랑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또 불암산이 가까운 숲세권 단지다.

㈜한양은 오는 7월 경기도 성남 금광3구역을 재건축하는 ‘성남 금광3구역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7개 동, 총 711가구 중 24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40~74㎡ 등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며 이 중 틈새면적인 40㎡, 50㎡ 등이 일반 분양분으로 배정됐다. 주변지역에 하원초·숭신여중·대원중·금광중·숭신여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다. 인근에 남한산성순환로가 확장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