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OC사업 예산 7.3% 줄어…4대강 마무리 '영향' 커
내년 SOC사업 예산 7.3% 줄어…4대강 마무리 '영향' 커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1.09.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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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비중 2015년엔 6.1%로 급감

[건설이코노미뉴스] 권남기 기자=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지출액을 올해보다 7.3%(1조8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을 보면 올해 총 지출예산 326조1000억원 가운데 SOC투자는 24조4000억원으로 7.8%의 비중을 차지하던 것이 내년에는 6.9%, 2013년 6.6%, 2014년 6.3%, 2015년 6.1%로 점차 줄어든다.

내년도 전체 SOC 예산은 22조6000억원으로 올해 24조4천억원보다 감소하지만 내년에 완료되는 4대강 사업과 여수엑스포를 제외한 SOC 투자는 22조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다.

올해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4대강 사업 지출은 올해 3조1000억원에서 내년에는 3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줄어 들었으며 2012 여수엑스포 관련 투자역시도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공항과 수도권 연계망 등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하는 교통망에 올해보다 16.8% 증가한 5686억원으로 배정하고, 고속철도(호남선 등)와 고속도로 등 국가기간 교통망 투자는 2조7414억원으로 올해보다 33.9% 늘렸다.

이 외에도 4대강 외 수질개선 투자는 1조3970억원으로 올해보다 12.9% 증액했으며 쓰레기 처리시설은 올해보다 23% 많은 946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30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재정부 예산실장은 “지역 경기와 고용을 감안해 시급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4대강과 엑스포 사업을 제외한 SOC 예산은 늘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12년 예산은 나라살림을 알뜰하게 꾸리면서도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일자리는 늘리고 맞춤형 복지를 담고자 최선을 다 했다"며 "이번 예산이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재정위기에서 벗어나 선진 일류국가에 안착하는 촉매가 되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