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생산체계 개편] 전문업종 대업종화 방안두고 “포장공사업계 뿔났다”
[이슈-생산체계 개편] 전문업종 대업종화 방안두고 “포장공사업계 뿔났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6.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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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공사업은 ‘특수 공종’…토공 업종과의 통합은 ‘졸속 정책' 비판

중앙회 최종 간담회에 포장공사업협의회 회원 150여명 기습 방문
대한전문건설협회 포장공사업협의회 회원 150여명이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임원 회의실앞을 점령하고 대업종화 개편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포장공사업협의회 회원 150여명이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임원 회의실앞을 점거하고 대업종화 개편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안 중 전문건설업종을 14개로 통합하는 대업종화 방안을 두고 일부 업종이 극렬히 반대하고 나서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포장공사업협의회 회원 150여명은 15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임원 회의실앞을 점거하고 대업종화 개편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협회 중앙회는 전문업종 대업종화와 관련해 최종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앞서 포장공사업계는 토공, 포장, 파일, 보링‧그라우팅 업종을 기반조성공사업으로 합치는 방안에 대해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대업종화 방안을 반대해왔다.

포장공사업계 관계자는 “특수 공종인 포장공사업의 경우 토목 공종인 신설 확‧포장 공사와는 전혀 다른공종인데다 타 업종과 합쳐질 수 있는 그런 공종이 아니다”며, “정부가 전문업종 통폐합을 추진하며 내세운 시공의 연계성과 발주자 편의성 등의 명분과도 맞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90% 이상이 원청인 포장공사업이 토공과 합쳐질 경우, 기존 토공업자들이 손쉽게 포장실적을 쌓아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결국 포장업계는 하도급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종합건설업계에서도 기반조성공사업 공종통합에 대해 토목건축업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의 대업종화 보다는 업계의 전문화를 유도하는 것이 오히려 건설산업 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종의 대형화는 결국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초래해 하도급이 난무하고 시공의 질 또한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7일 건설산업 혁신위원회를 열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최종 수렴한 후 생산체계 개편안을 확정해 입법예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