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화학물질 안전수준 “스스로 진단해요”
사업장 화학물질 안전수준 “스스로 진단해요”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2.03.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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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 위험성평가 프로그램’ 개발 보급

[건설이코노미뉴스-최효연기자]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산업현장에서 작업환경의 위험성을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보급된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은 사업장별 사용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는 ‘화학물질 위험성평가 프로그램(CHARM)’을 개발·보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화학물질 위험성평가 프로그램’은 화학물질에 의한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해 공단이 개발한 것으로,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작업환경의 위험수준을 진단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화학물질별 유해성 정보와 사업장이 보유한 작업환경 측정값을 갖고 손쉽게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장이 보유한 화학물질별 노출수준과 유해성 정보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위험성 수준을 경미한 위험, 상당한 위험, 중대한 위험, 허용불가 위험 등 4단계로 제시하고 이에 따른 관리기준을 제시한다.

‘경미한 위험’의 경우 관리기준으로는 주기적 안전보건교육 실시할 것과, ‘상당한 위험’ 수준은 환기장치의 효율성 및 성능개선을 권고한다.

또한, ‘중대한 위험’은 작업환경개선 대책 수립을, ‘허용불가 위험’은 즉시 작업을 중지하거나 전문가에 의한 종합적인 작업환경 평가를 실시할 것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작업환경 측정값이 없는 사업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화학물질의 일일 사용량, 취급시 분진이나 가스 등의 발생형태와 사업장이 보유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사용하면 위험성 수준을 알 수 있다.

관련 프로그램은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 ‘핫이슈’에서 내려 받아 사용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산업현장에서는 화학물질에 의한 재해자가 95명이 발생, 이중 32명이 사망했으며, 최근 3년간 평균 100명의 화학물질에 의한 재해자가 발생했다.

공단 정무수 직업건강실장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약 4만종으로, 이번 ‘화학물질 위험성평가 프로그램’은 이러한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활용해 사업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근로자 건강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