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공사 "농협ㆍ하나은행과 장기ㆍ고정금리 적격대출 활성화 나서”
HF공사 "농협ㆍ하나은행과 장기ㆍ고정금리 적격대출 활성화 나서”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2.05.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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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참여로 이용자 편의 및 주택금융시장 안정성 강화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농협은행,하나은행과 시장유동화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 후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가운데), 신충식 농협은행 행장(왼쪽), 김종준 하나은행 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설이코노미뉴스-최효연 기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고객들은 농협·하나은행 등 국내 대형 시중은행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장기·고정금리 적격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서종대)는 농협은행(행장 신충식)·하나은행(행장 김종준)과 시장유동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적격대출(Conforming Loan) 출시 기념식을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졌다.

지난 3월부터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은행이 적격대출을 활발하게 취급해 왔으나, 이번 협약으로 취급은행이 4개로 확대되면서 전국 2400여개의 은행 영업점을 통해 장기·고정금리 적격대출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보한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본격적으로 적격대출 공급에 나서게 됨으로써 장기·고정금리대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하나은행의 적격대출 출시는 국내 시중은행 중 첫 사례로 금융기관이 장기·고정금리 적격대출을 취급하면 이를 주택금융공사가 사들여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형태로 현금화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은행은 금리변동 위험 없이 안정적인 대출재원을 확보해 10~30년 만기의 장기대출을 고정금리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 공급이 확대되면 그만큼 단기변동금리 일시상환 대출의 비중이 감소하므로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아울러 국내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져 금융위기 등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력이 강해진다.

한편, 지난 1999년 한국주택저당채권주식회사(KoMoCo) 설립 이후부터 수차례에 걸쳐 적격대출 유동화를 추진했음에도 불구, 은행간 자산규모 확대경쟁과 금리변동 부담위험 등으로 인해 은행권의 장기·고정금리 대출이 활성화되지 못했었다.

공사가 적격대출 개발 및 표준모델을 시장에 제시함으로써 금융기관이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적극 취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시장유동화 기반이 이뤄지게 됐다.
     
이와 관련,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농협·하나은행 등 국내 대형 시중은행의 참여로 적격대출이 이제 시장에서 본 궤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장기․고정금리 내 집마련 대출은 우리나라 주택금융 시장의 대세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용어설명 : 적격대출(Conforming Loan)이란, 금융기관의 장기고정금리 내 집 마련 대출 재원 공급을 위해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사전에 정해진 대출조건을 충족하는 내 집 마련대출을 말한다. 상품 명칭과 금리는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여 판매하고 유동화 기관이 이를 매입하여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형태로 유동화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