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금융 총체적 위기…“건설·금융업 상생만이 살 길”
건설금융 총체적 위기…“건설·금융업 상생만이 살 길”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11.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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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제1회 건설금융포럼 성료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정완대)은 5일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제1회 건설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완대 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등 정부·건설·금융·연구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완대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2008년 이후 지속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건설업계 역시 장기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수주난과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더불어 금융권의 여신 회수와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인한 심각한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건설과 금융이 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학교 박동규 교수는 ‘금융과 건설의 융합을 통한 건설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 하반기 현재 국내 건설 금융은 총체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정부와 금융사, 시행사 및 시공사 등 건설금융의 3대 주체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물량 감소가 장기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는 커지고 금융조달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시장에서 외면 받는 신용등급 ‘A’급 이하 건설사의 자금상황은 더욱 악화돼 외부수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건설금융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조절정책의 수단으로 구체화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그러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건설금융은 제조업 등에 비해 소외되어 왔다”고 지적하며 “다른 선진국들처럼 우리 나라도 규모있는 투자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 개최된 토론회에는 김흥수 건설산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상화 현대건설 상무, 허 은 한양 경영지원본부장,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공세일 삼성생명보험 자산운용본부 상임고문, 김진수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 김탁경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전문위원, 국토교통부 건설경제과 문성요 과장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