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유지관리분야 전문인력양성 제도 마련 시급
시설물유지관리분야 전문인력양성 제도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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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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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남영현 홍보팀장
우리나라는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교통시설을 중심으로 SOC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함으로써 유지관리를 필요로 하는 도로, 철도, 항만시설 등이 비약적으로 증가해왔다.

건축물도 전체 재고주택의 50%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대부분이 1990년대 이후 공급되었고, 상업용 빌딩 및 오피스텔 역시 1990년대 이후 주로 건설돼 2020년 이후부터는 1990년대 건설된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및 재건축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업용 건축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수요 역시 급증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2000년 이후부터는 최첨단화된 초고층 대형 복합건축물과 장대·특수교량, 터널 등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시설물에 대한 안전과 유지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시설물유지관리시장은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대한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더군다나 얼마전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와 울산 공장 붕괴사고가 폭설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에 비추어볼 때 이상기후에 대비한 시설물의 예방적 유지관리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업계 현실은 어떤가? 시설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초고층 건축물과 장대교량 등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지만 시설물 보수·보강에 대한 별도의 전문교육기관이나 기술자격제도가 없다.

또 시설물 보수·보강의 경우에는 신축공사와 달리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공사범위가 부분적으로 분산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별도의 단가산출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기준도 없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시설물유지관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은 대다수 비전공자 또는 유사학과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고, 공사비용에 대한 이해타산이 맞지 않아 공사를 포기하거나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현재 선진외국의 경우에는 오랜 산업화 과정을 거침으로써 이미 사회기반시설을 안정적으로 구축하였고, 유지관리에 필요한 전문기술자의 양성도 안전화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사회기반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양성을 통한 국가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전한 시설물을 통해 행복사회를 구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또 사회기반시설의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행복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설물의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 새로운 기술 접목을 기피함으로써 발생하는 기술발전 미흡 등을 큰 틀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고 정비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분명 정부와 관련업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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