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대학교, 오티스와 손잡고 청년실업 해소 ‘앞장’
승강기대학교, 오티스와 손잡고 청년실업 해소 ‘앞장’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5.11.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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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프라임 과목 개설…채용 매칭률 높여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세계 유일의 승강기 특성화 정규대학인 한국승강기대학교(총장 김천영)와 세계 최대의 엘리베이터 전문기업인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사장 조익서)는 지난 5일 거창군 한국승강기대학교에서 ‘한국승강기대학교–오티스 엘리베이터,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승강기대학교 김천영 총장과 오티스 옥지웅 전무를 비롯한 대학 교직원, 오티스 임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오티스프라임 과목 개설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협약은 취업 미스매칭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체결돼 산학협력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오티스프라임’이란, 과목명은 오티스의 산업 수요에 맞게 설계된 교육과정이라는 뜻으로, 교육부가 2016년부터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한 프라임 사업의 취지에 따라 고안된 것이다.

이 교육과정은 겨울방학 기간 중 총 40시간 동안 진행되는 2학점 정규 과목으로, 오티스에서 자체 선발한 사내 강사진이 오티스 제품군의 특성과 설치, 유지보수 방법을 직접 학생들에게 강의하게 된다.

본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한국승강기대학교와 오티스가 공동 발행하는 교육과정 수료 인증서를 취득하게 되며, 이 중 우수한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과 오티스 취업의 기회가 부여된다.

이러한 수업-현장실습-채용을 연계한 산학협력 시스템은, 기존의 ‘계약학과’ 시스템이 수년 후 발생할 고용에 대한 사전 확약으로 자칫 고용의 경직성을 초래하고, 기업에 ‘계약’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과, 기업맞춤형 교육 및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과 학생이 고용 이전에 미리 상대를 파악할 수 있어 미스매칭을 최대한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티스 인사총괄 차선숙 전무는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인력에 많은 투자를 하며, 직원 개인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 이번 산학 협력을 통해 오티스가 승강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과 청년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 후 한국승강기대학교 졸업예정자 중 오티스의 하반기 공채에 지원한 24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도 진행됐다. 오티스는 지난해에도 방문 면접을 통해 한국승강기대학교 출신 14명을 고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