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업 체감경기, 올 1월 이후 최저치 기록
9월 건설업 체감경기, 올 1월 이후 최저치 기록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10.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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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부문 부진 ‘부정적 영향’…경기 침체 심화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주택 부문의 부진과 공공수주 부진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4일 올해 9월 CBSI가 전월비 1.4p 하락한 77.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으로 올 1월(7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및 통계적 반등 효과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것.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통상적으로 8월 혹서기가 끝나면 공사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과 전월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CBSI가 하락한 것은 그만큼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신규공사 지수 하락과 주택공사수주 지수가 하락하는 등 주택 부문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사가 전월과 동일한 지수(100)를 기록했고 중견(76.7)과 중소기업(51.2)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 지수가 올 1월(47.9)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업이 전월보다 0.3p 상승해 지수가 소폭 개선된 반면, 지방기업은 3.5p 하락해 지방 기업의 침체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로는 모든 공종이 전월 대비 감소해 70선 초반대를 기록했다. 토목 신규 공사수주 지수

한편, 10월 CBSI 전망치는 9월 실적치 대비 5.6p 높은 82.8을 기록해 9월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실장은 “통상 10월에는 9월보다 CBSI가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고, 무엇보다 9월 CBSI가 1월을 제외하고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도 일부 작용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