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고령자 보행 이동 도우미 ‘실버캐리지’ 개발
건설연, 고령자 보행 이동 도우미 ‘실버캐리지’ 개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5.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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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노면 상태 알람 등 고령자 근거리 이동 지원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은 고령자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고령자 보행 이동 도우미 ‘실버캐리지(Silver Carriage)’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건설연 문병섭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실버캐리지’는 안전성과 편의성에 주안점을 뒀다. 고령자의 신체반응 능력 저하를 고려해 전방 장애물 및 노면 파임 등 인식 시 자동 정지하는 기능을 우선적으로 갖췄다.

특히 신규 개발된 ‘스테레오 카메라’와 ‘ToF 센서’가 전면에 장착돼 위험 요소를 파악한다.

전복 방지를 위한 균형정보 센싱 기술이 적용됐으며, 안전성을 위해 최대속도는 8㎞/h로 제한했다.

한편, ‘실버캐리지’는 고령자의 주행시 불편감 최소화를 위해 의료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던 ‘동작분석시스템’을 설계단계에 이용했다. 운전 중 무게중심 이동 등을 고려해 인체공학적인 제품설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국내 보행도로 규격 및 경사도를 고려해 포장블록의 보행로를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규격을 도출해냈다.

아울러 고령자가 조작하기 쉽도록 버튼을 최소화하고, 계기판 정보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1회 180분 전기충전으로 최대 10㎞ 주행이 가능하다.

연구책임자인 건설연 문병섭 박사는 “대표적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경우 보건의료 및 산업 측면에서 앞서 있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기준과 기초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산화된 실버캐리지 기술로 지금껏 나라 발전에 기여해 온 우리 부모님들의 인생 제2막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예산지원을 받아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