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후임 수장 하마평 무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후임 수장 하마평 무성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0.12.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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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등 6곳 산하기관장, 줄줄이 차기 사장 인선 작업 대상
'뚜껑 열기 전까지 모른다' 보안 속, 대부분 국토부 출신 물망
"낙하산 대물림 보다는 업무 전문성 갖춘 내부조직 인사 나와야"

 

[건설이코노미뉴스] 새해 국토교통부 주요 공공기관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새 수장(首長) 찾기에 분주해 질 전망이다.

관가 및 관련 공기업 등에 따르면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LH 신임 사장을 비롯한 △국가철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국토부 산하 기관장들의 후임자 작업에 나선다.

이들 국토부 산하기관장의 경우 올 12월부터 내년 초(3월)면 임기가 모두 만료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이들 공기업들의 신임 사장 '내정 설'이 나도는 등 하마평이 무성하다. 물론, 공기업 인사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철저한 보안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누가 자리에 앉게 될지는 '안갯속'이지만, 대부분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먼저, LH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의 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5월 LH 사장에 취임한 변창흠 사장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LH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민 주거복지 정책을 실행하는 기관인 만큼, 현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사업 등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공석이 된 LH 차기 사장 인선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14일 변창흠 사장이 퇴임하면서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LH는 향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사장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서를 접수받은 뒤 이를 토대로 후보자 검증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국토부 고위 공직자 출신인 박선호 전 차관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후임 사장으로 일부 언론에 오르고 있지만, 김세용 사장의 경우 내년까지 사장의 임기를 연장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보군에서 한발 짝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가철도공단도 신임 이사장 작업에 돌입했다. 16년만에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국가철도공단으로 사명이 바뀐 김상균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이다.  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공단은 지난 4일 철도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 접수를완료했고, 공모에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는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이사장, 전만경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사장,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한공식 전 국회 사무처 입법차장 등 5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 지원자들 중 한 전 국회 입법차장을 제외하면 모두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직도 교체 대상이다.  권병윤 이사장의 공식 임기가 12월 10일 끝나 새 이사장 공모가 한창 진행중 이다. 공단측은 임추위가 구성돼 신임 이사장 공모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통안전공단 역대 CEO는 국토부 고위 인사가 그동안 자리를 줄 곧 차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국토부 인사가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이사장은 국토부 도로국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케이스도 있다. 구본환 전 사장의 해임사건이 발생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도 차기 CEO를 구한다. 3년 임기 중 1년5개월 만에 구본환 전 사장은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잡음에 휩싸이면서 사장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가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는 11월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15명이 응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역시 국토부 고위 출신이 주로 자리를 꿰차는 곳으로, 구본환 사장 역시 국토부에서 교통물류실장을 지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지난 21대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경욱 전 국토부 제2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해다마 갑질과 방만경영 논란의 구설수에 오른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역시 물갈이 대상이다. 이재광 사장의 임기 종료일은 내년 3월이다.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비(非) 국토부 출신인 이재광 사장의 경우 현 정권에서 대표적인 낙하산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관용차 불법 개조로 '황제의전' 논란, HUG 직원들을 사장 자택 앞서 보초를 세우게 하는 등 갑질 논란, HUG 고분양가 심사 논란 등으로 지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았다.

유일하게 수장이 내부에서 승진한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도 새 원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감정원 상임이사 출신인 김학규 원장은 내년 2월 25일 임기가 끝난다. 이에 따라 한국부동산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지난 21일 지원자 접수를 끝마친 상태다.

김학규 원장은 감정원 설립 이후 최초의 내부 승진 케이스로, 역대 어느 원장 보다도 업무 전문성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만약, 감정원 내부에서 원장 공모에 지원했을 경우 이러한 현직 전문성 '프리미엄'이 플러스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에도 국토부 산하기관들의 자회사인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사장(3월 20일), 코레일 자회사인 권태명 SR 사장(8월 3일) 등도 2021년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이들 각 공공기관들의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자 중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새 수장에 선임된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임기 말이 다가오면서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및 국피아(국토부+마피아)들이 대거 국토부 산하 공기업들의 신임 사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형식적인 공모를 통한 낙하산 자리 대물림 보다는 각 공기업에서 업무 전문성을 갖춘 내부조직에서 인사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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