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설계 수행
희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설계 수행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04.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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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억원 규모...겨울의 '유영(游泳)-arena ICE WALK’디자인 선봬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피겨 및 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무대가 희림 손에 의해 탄생하게 된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 이하 희림)는 ‘강릉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건축설계용역’을 희림 컨소시엄이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기술제안 및 가격입찰 공모에서 1위로 당선된 데 따른 것이며 전체 설계비 47억4755만원에 달한다. 
세 차례에 걸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경기장 시설 마스터플랜과 기본계획수립을 맡으며 동계올림픽과 인연을 맺어왔던 희림은 이번 계약으로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까지 총괄하게 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 배치는 설상경기존(알펜시아, 용평, 정선중봉, 보광 지구)과 빙상경기존(강릉지구)으로 구분되며, 총 13개 경기장이 이용된다.

빙상경기장인 이번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강릉시 교동 체육시설단지 내 44만5073㎡의 대지에 건설된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및 아이스하키 경기장도 같은 단지 내에 들어선다. 

설계안에 따르면,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아이스링크 및 기타 부대시설을 갖춘 ‘본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으로 구성된다.

본 경기장은 총 1만2000석(고정석 4천석 등),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9709.85㎡ 규모로, 보조경기장은 임시석 500석, 지상 1층, 연면적 3,987.27㎡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희림은 ‘겨울의 유영(游泳)-arena ICE WALK’을 기본 컨셉으로 삼아 피겨스케이팅의 아름다움과 쇼트트랙의 역동성을 표현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한 합리적인 관람동선과 효율적인 시설 및 최상의 관람환경을 제공하는 관람석 배치계획을 선보였으며, 올림픽대회 이후 빙상장을 포함한 다목적 복합문화스포츠시설(공연장, 전시장, 수영장 등)로 사후 활용계획이 용이하도록 설계해 발주처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존수림을 최대한 보존하고 자연채광 및 환기를 이용한 패시브디자인, 자연환경을 이용한 저에너지 경기장 등 최신 친환경기술이 집약된 친환경경기장으로 설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희림 관계자는 “유치전부터 함께 해온 만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평창동계올림픽 주요경기장 설계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창의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설계 외에도 마스터플랜 작업부터 참여해 프로젝트 이해도가 높은 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요 경기장 및 아제르바이잔 바쿠 경기장 등 주요 스포츠시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점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빙상종목인 피겨 및 쇼트트랙 경기장 설계를 맡은 만큼 최고의 경기장으로 설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고부가가치의 특수설계 분야인 경기장 설계의 노하우 및 기술개발에 꾸준히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