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청사진 공개]오류ㆍ가좌ㆍ목동 등 시범지구 7곳에 1만가구 건설
[행복주택 청사진 공개]오류ㆍ가좌ㆍ목동 등 시범지구 7곳에 1만가구 건설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3.05.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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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내 시범시구 사업승인 완료…'행복주택 협업 TF' 설치
일자리 창출,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박근혜 정부의 주거복지 정책 중 하나인 행복주택과 관련, 청사진이 나왔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인근 시범지구 현장에서 오류·가좌·공릉·고잔·목동·잠실·송파 등 수도권 도심 7곳에 행복주택 1만가구를 건설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범지구인 이들 지역은 임대주택 외에 업무·상업기능을 함께 디자인해 주변의 도심재생과 연계하는 등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한다.

또한, 사회적 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환경·대학·소통·스포츠·다문화 등 지구별로 특화해 개발한다.
 
정부가 마련한 전체적인 개발구상을 들여다 보면 철도부지 4개, 유수지 3개 등 7개의 시범지구를 지정했다.

국토부는 "주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 도심에 철도부지 4개 지구, 유수지 3개 지구 등 총 7개 지구 약 49만㎡를 지정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에 학교 및 상업시설 등 주거 편의시설이 충분히 구비된 지역을 중심으로, 권역별 배분을 통해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도록 지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복합기능공간,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소통공간으로 개발된다.

국토부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임대주택 외에 업무·상업기능을 복합적으로 디자인하고, 주변 구도심에 대한 도심재생을 연계시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구별 개발방향은 오류동지구의 경우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행복주거타운이 조성된다.

오류동지구는 사업면적 10만9000㎡에 행복주택 1500호를 건설할 예정으로, 여의도 등 서울 도심지 교통 접근이 편리한 곳이다.

또 단순한 노인복지의 관점을 넘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입주민을 대상으로 일자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창업·취업 지원센터 및 사회적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될 이 지구는 단절된 도시를 데크로 연결하고, 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친환경 건강도시로 탈바꿈되며 공공시설 허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민복지센터, 건강증진센터 등도 마련될 계획이다.
 
가좌지구는 지역간 소통의 공간인 '브릿지 시티'로 조성된다. 경의선 가좌역에 위치한 가좌지구는 사업면적 2만6000㎡에 65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의선 철도로 인해 지역 교류가 힘든 상황이며 인근 5km이내에 연세대, 홍익대 등 많은 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이 지구는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철도로 나눠진 지역을 데크 브릿지로 연결하여 지역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는 '브릿지 시티'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릉지구 역시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경춘선 폐선부지에 위치한 공릉지구는 사업면적 1만7000㎡에 20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이 지구는 반경 2㎞내 과학기술대 등 4개 대학이 있고, 주거 밀집지역임에도 문화공간 및 편의시설 등이 열악하며 반경 1km 이내에 근린공원이 없는 공원 소외 지역이다.

또한, 이 지구는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과 재능기부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휴식공간인 소규모 공연장, 공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안산 고잔지구는 다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고잔지구는 수도권 전철 4호선에 위치한 철도부지로 사업면적 4만8000㎡에 15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안산은 외국인 거주비율 1위 도시이며, 인근 3, 4km에는 서울예술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자리잡고 있어 외국인과 젊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

목동지구는 가장 많은 2800가구가 들어서며 '물과 문화'를 주제로 개발된다. 이 지구는 복개유수지로서 소비, 문화, 운동시설이 충분한 주거환경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교육열로 특히 유명한 곳이다.

유수지는 현재, 대규모의 공영주차장, 쓰레기선별장, 테니스장 등 다수의 공공시설이 무질서하게 산재돼 있어, 현재의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존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물과 문화를 주제로 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물테마 홍보관 및 친수공간과 목동 문화예술거리를 조성된다.
 
잠실지구는 스포츠와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지구는 유수지로서 사업면적은 7만4000㎡에 18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유수지는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본래의 홍수위 조절 등 방재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공원 등 스포츠와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송파지구는 활기찬 오픈마켓을 기본컨셉으로 조성된다.  이 지구는 유수지로 사업면적은 11만㎡에 160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 1987년 탄천변에 조성된 이 지구는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해 지하철 8호선 송파역, 가락시장 등과 인접하고 있다.

지역이 활기차게 생동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기본컨셉으로, 친근한 이미지의 벼룩시장을 통한 자발적인 교류를 유도하고 화합과 배움을 위한 복합문화센터와 도서관을 건립함으로써 나눔과 교감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7개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점차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산시켜 '행복주택'을 본격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주택이 도심 내에서 일자리, 복지, 문화, 공공생활의 구심점으로 기능하도록 조성해 낙후된 도심도 다시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수요분석 용역을 통해 지구별 인구구조, 주거수요, 시장상황, 지역여건 등을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해 행복주택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행복주택의 수혜계층을 늘리기 위해 금년 내에 LH의 미매각용지 등을 포함한 유휴 국·공유지를 좀더 발굴하여 추가 공급도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7월말까지 (7개)후보지를 행복주택 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연말까지는 시범사업 1만가구에 대한 사업승인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관련법령을 연말까지 정비하고, 정부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행복주택 협업 TF'를 설치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