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진흥원, 해수담수화플랜트 연구개발 ‘결실’
국토진흥원, 해수담수화플랜트 연구개발 ‘결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09.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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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칠레 플랜트 설비 1억 300만 달러 수주
▲ 지난 5일 칠레 관계자가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플랜트 테스트베드 현장을 방문했다.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이재붕)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 핵심전략과제인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단장 김인수)에 참여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칠레에서 역삼투압 방식 해수담수화플랜트 설비를 1억 3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해안에 세워질 예정인 이 플랜트는 하루에 55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담수화용량 220,000㎥/day 규모로, 지금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발주된 역삼투압 방식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지난 2006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대형국책연구개발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은 그동안 세계최대 단일트레인 설계기술 등 독자적인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그 결실의 일환으로 이번 칠레 역삼투압 방식 해수담수화플랜트 설비 수주가 이뤄졌다.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은 국가 R&D 예산 955억원이 투입됐으며, 두산중공업, 웅진케미칼, 효성굿스프링스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부터 사업단에서 플랜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에서 역삼투압 방식 해수담수화플랜트 설비의 설계, 공급 및 시운전을 맡게 됐다.

오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인 칠레의 담수화플랜트는 완공후 약 180km의 파이프를 통해 해발 3000m에 위치한 에스콘디다 광산에 담수를 공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중남미 시장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칠레 수주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수주 경쟁력을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도 증명해 보이는 계기가 됐다”며 “중남미 광산업 시장 활성화에 따라 담수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