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합건설사 수익률 결국 ‘적자’…-1.0% 하락
지난해 종합건설사 수익률 결국 ‘적자’…-1.0% 하락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4.08.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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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 채산성 악화로 당기순이익 마이너스 전환
▲ 건설업 주요 경영지표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지난해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2013년도 종합건설사 경영분석 결과′를 통해 건설사들이 지난해 매출은 다소 늘었지만 자금안정성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지난 1989년 경영분석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성장성은 다소 개선돼 건설매출액은 9.0% 상승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공사 매출액과 해외부문 매출액이 각각 5%와 12.8% 늘고 분양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안정성은 다소 나빠져 부채비율은 차입금 및 선수금과 같은 부채총액이 늘어 2012년보다 3.8%포인트 오른 147.5%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전년인 2012년의 24.6%에서 25.7%로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부채 증가, 재고자산 감소 영향으로 1.7%포인트 하락한138.3%로 나타났다.

수익성은 크게 떨어져 매출액영업이익율은 1.9%로 전년보다(3.2%) 40% 가량 감소했고, 매출액 순이익율은 0.4%에서 -1.0%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89년 경영분석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건설경기침체에 따른 수주 물량 감소와 미분양 아파트,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의한 금융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자를 면하기 힘든 최저가 발주제와 실적공사비 확대도 건설공사 수익구조를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SOC예산 축소에 따른 발주물량 감소와 저가수주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며 "공공기관의 예산절감을 위한 저가발주와 간접비 등의 공사비를 탈법적으로 건설업체에 전가하는 제도 및 관행이 개선돼야 하고 건설분야 규제 철폐 등을 위한 민생법안이 조속히 입법돼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업 경영분석′은 건설협회가 9812개 종합건설업체의 2013년도 결산 재무제표를 분석해 작성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