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경쟁력이다!]
세계최초 초고성능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 개발
[신기술이 경쟁력이다!]
세계최초 초고성능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 개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4.03.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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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교량건설부분 글로벌 시장경쟁우위 확보
▲ 세계최초 초고성능콘크리트 사장교로 설계된 조발대교.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장교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은 현재 콘크리트 사장교의 세계 최고 주경간장(교각과 교각 사이 거리) 530m를 최고 1000m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또한 기존 공사비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데다 철로 만든 사장교보다 유지보수비가 훨씬 적게 들면서 수명도 200년을 보장하는 교량기술이라고 건설연은 설명했다.

건설연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일반콘크리트에 비해 5배 이상 강도를 가진 200MPa급 강도의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장교에 적용하는 세계최초의 기술로 실제 교량 대상 비교 설계 및 경제성 분석을 결과, 20% 이상의 공사비 절감도 가능하다.

이로써 건설연은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의 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그동안 사장교 건설부문에서 해외에 의존해오던 기술을 100% 국산화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World Best)의 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한 투자대비 효율이 높은 주경간장 200m~1000m 영역에서의 초고성능 콘크리트 활용 사장교 기술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가지게 됐다는 점도 괄목할만한 결과다.

이와 함께 현재 50~100년 수준인 교량수명을 200년까지 연장함으로써 잦은 보수교체에 따른 교통체증과 운전자의 우회 도로 이용 등으로 인한 국민 삶의 질 저하를 개선시킬 수 있다,

또 유지·보수 공사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건설폐기물의 발생도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인 기술이다.

한편, 세계 각국은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하는 구조물 건설기술을 먼저 개발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장교에 적용하는 기술은 난이도가 매우 높아 아직 선진국에서도 개발되지 않은 기술이다.

우리나라가 이번 기술의 개발에 있어 세계최초로 성공함으로써 초고성능 콘크리트 사장교 건설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건설연의 김병석 선임연구본부장은 “가격측면에서도 이번 기술의 개발로 국내 교량 공사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2000억원 이상의 국가예산의 절약이 가능하다”며 “시장에서의 비교 경쟁우위를 통해 8조원 이상의 해외 건설 수주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건설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장교 : 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거더를 매단 다리로 경간(徑間) 150∼500m 정도 범위의 도로교에 흔히 쓰이며, 경제적이고 미관도 뛰어나다. 서해대교, 인천대교가 대표적인 사장교이다.